2번째 후기입니다.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에서 바이오 폴리머 및 환경분야에 폴리머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이셨는데, 생각보다 되게 인상 깊었던 면접이라 2번째로 써봅니다.
이 면접에서 느낀점은 교수님의 성격과도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은 직접 컨택이 아니라 postdoc position이 필요할 때마다 업로드 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공고에 지원신청을 하면, 추천인 3분에게 먼저 메일이 가게 되는데 추천인 3분이 추천서를 업로드 해주시면 검토 후에 저에게 메일이 오게 되고 면접일정을 잡게 됩니다. 아래는 프린스턴 대학의 AHIRE 사이트 입니다.
Open Faculty & Academic Professional Positions (princeton.edu)
Open Faculty & Academic Professional Positions
Andlinger Center for Energy and the Environment Distinguished Postdoctoral FellowApply D-24-ENE-00002 | Andlinger Center for Energy and the Environment | Research | Last Updated 07/31/2023 | Posting Expires 12/17/2023 11:59 PM, EST The Andlinger Center for
puwebp.princeton.edu
지원 신청을 11월에 했는데 한 3달이 지나고 교수님께 추천서 업로드 메일이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연락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 2주 뒤에 지원신청을 한 다른 프린스턴 연구실에서도 교수님께 추천서 업로드 요청이 왔더군요.
추천서 링크는 한번 업로드하면 재업로드가 안되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니 교수님께 미리 꼭 부탁말씀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크 메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실 수 있기 때문이에요. ㅠㅠ
추천서 업로드가 끝나고 며칠 뒤에 교수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도 좀 유명하신 분이셔서 많이 긴장했는데, 면접은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6장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으며, 1차 면접이니 간단하게 진행한다고 하여서, 발표 내용 구성을 1. 실적소개 (1장), 2. 박사 메인 주제 및 주요실적 (4장), 3. 공동연구 가능주제 아이디어 제시 (1장)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미국시간에 맞추어 한국시간으로는 밤 23시 30분에 미팅이 진행되었고, 40분 정도 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발표는 12분정도만 하고 끝나고, 그 이 후에 다양한 질문을 받았는데, 15분 정도는 연구에 질문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제가 involve될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질문은 이론적인 질문을 많이했으며, 다공성구조의 이론에 대해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또한 갑자기 수식으로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컴퓨터로 적어서 진행하는 것을 준비하지 않아서, 다음 인터뷰 때 준비해준다고 했습니다. involve될 프로젝트는 국가프로젝트이며, 홍수를 해결하기 위한 다공성 폴리머 재료를 개발하는 연구가 될 것이며 상세한 내용에 대해 살짝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후 남은 시간에는... 교수님과의 수다..? 여기서부터 잘못됬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이 좀 저한테는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교수님이 포닥은 연구만 할 것이 아니라 박사들도 이끌어주고 석사생이나 학사생들에게 좋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닥이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필드트립?😵💫도 같이 다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하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는데, "흠...... 그런 것 같다 😅" 라고는 말했지만, 그건 제가 생각한 포닥이 아니다! 라고 왜 말을 못하니!! ㅋㅋㅋ 그리고 환경운동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고, aggressive한 환경운동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또 한번 "맞다. 지구온난화부터 시작해서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경각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 라고는 말은 했지만, 약간 저의 사상에 대한 질문이 연타로 들어오니 표정관리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ㅠㅠ 돔황챠...
(박물관 같은데 쳐들어가서 페인트 뿌리는거 뺏어서 먹이고 싶은데 ㅡ.,ㅡ..... 앗 마음의 소리가.. 면접보실 때 저처럼 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Researcher로서 과학에 대한 저의 passion은 무엇이냐? 라는 막타를 맞고 장렬히 전사😵😵... 하였습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연구로 복귀한 것이 제 passion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구가 재밌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라고 하였지만, 교수님이 다시 한번 그게 아니라 진실된 passion에 대해 궁금하다 라는 추가질문을 받고, 고민에 빠진 저를 앞에 두고 교수님의 passion에 대해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듣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2차 인터뷰는 연구실 멤버들과 시간 죠율 후 알려주기로 하고 호다닥 껐습니다. 후... 아니 뒤에 책장에서 인기척이... 이 교수님 분명히 MBTI..... 극강NF다...
다시 복기 하는데도 어질어질하네요... 사실 프린스턴과 조지아텍이 같은 시기에 면접을 보고 있었던 터라, 프린스턴도 너무 좋은 곳이라 가고 싶었지만, 교수님과 성격과 생각이 너무 잘 안맞아서 좀 꺼려졌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조지아텍에서 너무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가능한 빠르게 와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바로 DS2019 서류처리를 하고 계약서 작성을 완료하고, 프린스턴은 발표가 나기 전에 미안하다는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ㅎㅎ 해피엔딩~ 🙏